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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 일상

쿠팡 떠난 '탈팡족'이 향한 곳, 이제는 익일 배송 대신 '즉시 배송' 시대

지난 포스팅에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발생한 '탈팡' 사태로 배송 현장의 노동자와 입점 판매업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술하였습니다. 쿠팡 배송 노동자와 입점 피해자의 직접적인 피해와 별개로 소비자들의 '탈팡' 현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KB국민카드에서 발급하는 쿠팡 와우카드의 해지 건수가 증가하고 신규 발급은 급락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쿠팡 사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로켓배송'에 익숙해져 있던 소비자들이 보안 우려로 서비스를 이탈하며, 대안으로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퀵커머스

 

익일 배송에서 실시간 배송으로, 바뀌는 쇼핑 기준

과거에는 주문 다음 날 물건을 받는 '익일 배송'이 혁신이었지만, 이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1시간 내외로 배달받는 '실시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의 'B마트'를 포함한 장보기·쇼핑 카테고리는 최근 신규 소비자가 3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특히 쿠팡 사태 직후 1주일간 신규 주문 소비자가 무려 71.2%나 폭증하며 퀵커머스의 대중화를 입증했습니다.

 

컬리나우와 편의점, 퀵커머스 열풍의 중심

전통적인 배송 강자들뿐만 아니라 신선식품과 편의점 업계도 이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컬리의 퀵커머스 서비스인 '컬리나우'는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43%나 급증했으며,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거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GS25와 CU 등 편의점 역시 자사 앱을 통한 배달 매출이 60% 이상 오르며, 한파와 외식 물가 상승에 지친 '집콕'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MZ세대를 넘어 5060까지 확장된 이용층

흥미로운 점은 퀵커머스의 이용층이 더 이상 젊은 세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5060 세대 온라인 쇼핑은 필수적인 쇼핑 방법이 되었고 규모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번 쿠팡 사태로 인해 5060 세대 역시 보안 이슈로 인해 '탈팡족'에 합류하면서 퀵커머스로의 이동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SSG닷컴의 즉시 배송 서비스인 '바로퀵'의 이용자 통계를 보면 60대(58%)와 50대(51%)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진 시니어 세대가 '1시간 내 배송'의 편리함을 경험하면서 퀵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무리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보안'과 '새로운 경험'을 선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배민 B마트의 주문 폭증과 컬리나우의 143% 성장, 그리고 5060 세대의 가세는 이제 배송의 기준이 '내일'에서 '지금 당장'으로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줍니다. 거대한 물류 센터를 거점마다 설치해서 전국을 당일 발송, 당일 배송권으로 만들면서 유통 혁신을 이뤄냈던 쿠팡과 대비해서 촘촘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한 퀵커머스가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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